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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과학 박물관 영국 이야기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Science Museum(과학 박물관)을 다녀왔다.
South Kensington에서 내리면 바로 Museum Subway가 있어서 생각보다 가기 쉬웠다.



Tottenham Court Road에서 Northen Line을 타면서 여정은 시작됐다.
이때가 12시 40분쯤 됐으려나, 역시 점심 때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바로 다음 역인 Leicester Square에서 내려 다시 Picadilly Line을 타고 South Kensington에서 내렸다.
원래는 Museum Subway로 바로 가려다가 점심을 밖에서 미리 해결하고 싶어 밖으로 나왔다.
박물관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건물들이 고풍스러웠고 중간 중간 조그만 갤러리같은 곳이 많았다.



Science Museum은 기본 무료 입장이라 들어가서 짐 검사만 문제 없으면 땡.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찍지 말라는 표시가 없는 건 마음껏 찍어도 된다더라.
그래서 냅다 건물 하나를 크게 찍어보았다. 과학 박물관답게 세련된 모습이 마음에 든다.



요즘 전시 중인 JAPAN CAR. 사실 저게 보고 싶었는데 무려 티켓값이 £8 (1만 6천원)... 장난?
어차피 오늘 시간도 애매해서 보고 싶은 것만 딱 보고 왔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보러 가야겠다.



항상 어디 높은 건물을 들어가면 가장 윗층부터 하나씩 내려오는 게 습관이 되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맨 꼭대기 5층에 올라갔더니 길 중간에 이런게 보였다. 왠 IPod?



Joe Weiss가 기증했다는데 난 IPod 관심없으니 사진만 찰칵.  근데 뭔 기종이지?



5층부터 하나씩 내려오다가 Ground Floor에서 아주 흥미로운 곳을 발견했다.
어두운 조명에 높이 내걸려진 로켓. 보는 순간 아 여기다란 필이 딱 꽂혔다.
예상대로 Space에 관해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나 아폴로 모형이 인상적이었다.



아폴로 11호! 비록 모형이지만 이렇게 눈 앞에서 보고 있으니 마음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이었다.
지구를 벗어나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찾기 위해 어떤 각오가 필요할까?
이미 더럽혀질 만큼 더럽혀진 지구를 벗어나 인간이 또 다른 행성에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면...
아마 그 행성도 머지않아 제2의 지구란 이름으로 더럽혀지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며
한 편으론 죄없는 행성들을 침범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당신도 화성에서 안락한 휴가를!



구석에 장식된 우주선 및 로켓, 그리고 우주 정거장 모형들. 아~ 갖고 싶다! 배경까지 모두 갖고 싶다!



우주 정거장 모형.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마음껏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앞에 개방된 모습이 예전에 어디선가 많이 본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줘 한 장 찍어봤다.
저 모형 길이가 날 20명은 나란히 드러눕게 해야 겨우 똑같을 정도로 무지 길고 컸다.



바로 옆 전시관에 전시된....패....패.....슈퍼 패밀리!!! 윈도우 따윈 집어치우고.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아버지가 마리오 팩과 함께 사주신 슈퍼 패밀리. 슈퍼 마리오 3가 최고였다구!!
인식이 안될 떈 그저 팩에 거센 입김 몇 방이면 장땡이던 시절이 그립다.



아아, 난 언제 저런 열차를 타고 여행해볼까. 유럽 어딘가에 있겠지?



겁나게 날쌔보이는 비행기. 부딪히면 산이 뚫리겠다!



아폴로 10호. 근데 넌 왜 여기 있냐?



위의 전시관을 마지막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학교 가방을 들고 다녔더니 어깨 아파 죽겠네.
아까 말했던 Museum Subway를 나오면 바로 옆이 이 Science Museum이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3번째 노란색 Science 광고 뒤로 조그맣게 UNDERGROUND 표시가 있다.



빌어먹을 T_T. 그따구 돈 때문에... 다음엔 꼭 보러 온다!!! (무료라며 지갑 안 가져감)



박물관 지역답게 역 바깥 풍경 역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바깥 전철이 역시 좋다니까!



Liverpool Street Station.
우리나라로 치자면 기차는 용산역, 전철은 신도림에 맞먹는 환승을 가졌다(4개의 Tube와 수많은 기차 환승).
내가 사는 곳은 바로 다음역인데 위에 사진에 찍힌 Circle Line(우리나라 2호선처럼 순환)은 이곳만 거쳐가서
환승하기 위해 내렸지만 기분이 바뀌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로 가면 바로 집 앞에서 내리니까 :D



Liverpool Street Station 밖으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정거장에서 기다리면서.
잠깐 그쳤던 비가 또 살짝 내리기 시작했다. 아악 내 렌즈──



2층 버스를 타면 항상 윗층으로 올라간다. 위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는 맛이 있거든!
맨 앞에 앉으면 확 트인 거리를 볼 수 있지만 반대편에서 오는 2층 버스 사람들과 눈이 맞아 부끄부끄.
이번엔 그냥 뒷쪽에 앉아 편안하게 갔다.

마치며...
Science Museum을 간다고 했을 때 이모가 하루 만에 다 보기 힘들거다라고 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난 원래 역사 따윈 관심도 없었고 생각만큼 오래 걸리진 않았다.
런던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은 시간에 쫓겨 제대로 관람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장기간 머무는 경우라면 언제든지 놓친 걸 다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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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날개 2009/01/24 09:32 # 삭제 답글

    아니 뭔 배짱으로 일본관만 저리 비싸나요;
  • 성전 2009/01/24 09:42 #

    저건 특별 전시관이라서 유료 입장입니다. 하지만 슬쩍 그 안을 봤는데 무지 작더군요. 저처럼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겐 돈이 아깝다고 생각될 만큼 규모도 작았고 가격도 비싸서 제겐 그리 좋은 인상이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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